[사회배려]누군가의 양육 방식에 대해 평가하는 당신이 모르는 것

공공소통연구소
2022-04-01


각자의 양육방식에 대해 비난과 단정적 평가보다는 존중과 지지 필요
공동체 입장에서 모든 아이들이 다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최근 육아 관련 콘텐츠 인기 속 우리가 챙겨야 할 생각


아이를 키우는 것, 나를 닮았지만 내가 아닌 한 생명체가 사회의 독립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대로 양육한다는 것은 엄청난 인내와 책임을 요구하는 일이다. 누구라도 부모 역할이 처음이 아닌 사람은 없기 때문에 제 3자가 보면 늘 부족하고, 자신이 뒤돌아봐도 서툴게 대처했던 경험은 사실 당연한 것이다.

케이블 TV와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가 일상 생활의 대부분을 콘텐츠로 만들어 내는 요즘, 극단적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육아 코칭 프로그램이 자녀를 키우는 많은 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육아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배우고, 아이의 발달 과정에 따라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도 하지만, 각자의 상황과 경험에 의존해 방송에 출연한 아이와 부모를 비난하고 단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충고를 빙자한 악담을 쏟아 놓는 경우도 많아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은 방송에 출연한 부모만이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65fca4c48a388.png©#LoveDon´tJudge(https://www.cgbabyclub.co.uk)영국의 부모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C&G 베이비 클럽이 2021년 2,00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다른 사람들의 끊임없는 판단으로 인해 이미 양육의 초기 단계에서 실패감을 느꼈다고 한다.
모든 부모의 절반 이상(58%)이 매주 양육 관련 비난을 경험하며, 공공 장소에서 낯선 사람에게 불공정한 평가를 받는 일도 있다. 조부모나 친척, 심지어 친한 친구들도 양육 방식에 대해 판단을 서슴없이 내린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부모들의 절반 이상이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적으로 받는 판단의 수준이 높아졌고, 42%는 소셜 미디어에서 더 많은 압력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 중 단 4%만이 이러한 비판을 무시한다고 했고, 3분의 2 이상(65%)은 부정적인 비판을 받은 결과,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네 번 자녀 양육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듣는데, 이것은 전국적으로 매일 4,300만 건 이상의 판단이 내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의 등 뒤에서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물론, 힐끗 힐끗 쳐다보거나 귓속말로 속삭이는 등 다양하다. 부모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되고 비난 받는 이유는 끝도 없지만, 자녀를 위해 구입한 육아 용품에 대한 지적이나 부모의 성품에 대한 흠잡기는 가장 일반적이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C&G 베이비 클럽은 부모들의 양육 방식을 평가하기보다는 그들을 부모로서 존중하고 더 많이 지지해 달라는 <사랑은 판단하지 않습니다(#LoveDon'tJudg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많은 부모들이 본능을 따르고, 본인이 옳다고 느끼는 방법으로 자녀 양육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아동문제 연구소인 Connecting for Kids 의 교육 캠페인 <당신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모른다(You don't know what you don't know)>캠페인도 공동체 입장에서 모든 아이들이 다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많은 가정들이 일상에서 자녀들에 대한 공동체의 시선이나 인식과 싸우고 있으며, 우리가 모르고 있기 때문에 쉽게 잘못된 추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잠시도 쉬지 않고 손 장난을 하는 남자 아이를 보면 그냥 나쁜 아이, 운동장에서 혼자 서 있는 여자 아이에게는 너무 수줍음이 많은 아이,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엄마한테는 그저 쉽게 일을 해결하려 한다는 등의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먼저 단정하지 말고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이들을 바라 본다면, 그 남자 아이는 현재 충동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며 아이의 부모들은 매일 아이에게 감정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거나, 그 여자 아이는 사교성을 익히는 중이고 학급 친구들과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방과 후에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려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 엄마는 아이가 학교 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었던 두뇌의 생물학적 상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약이 필요한 상태인 것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각자의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당연한 배려를 서로에게 하자고 촉구하는 의미에서 Connecting for Kids는 여섯 가지 흔히 만들어지는 남의 아이에 대한 잘못된 추정을 이해로 바꾸자는 의미에서 포스터를 만들고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파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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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don't know what you don't know(https://www.connectingforkids.org)


아이들과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여섯 가지 주요 이슈는 충동 조절, 불안, 사교성, 예민성, 정신건강의학관련 약 복용 이나 상담 치료 등이다. 아이들마다 충동 조절 발달이 지연될 수 있고, 다른 아이들보다 높은 수준의 불안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사회적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으며, 어떤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를 유발하는 두뇌 관련 생물학적 상태를 경험한다. 일부 아이들은 신체가 감각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이 지연될 수 있다. 많은 아이들이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들의 부모는 의사의 전문적인 조언이 정신 건강을 개선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발달 중인 것으로 간주되는 모든 어린이에게는 각자에 맞는 고유한 지원이 필요하고, 양육의 책임자인 부모들이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부모가 완벽해야 한다는 내부 및 외부의 압력이 엄청나다. 그러나 육아에 관해서는 완벽한 것도 없고 정답도 없다.


어떤 부모에게나 아이를 키우는 방식을 놓고 판단을 받는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다. 진정한 공동체라면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잠재적으로 상처를 줄 수 있는 비난이나 단정적 판단을 실질적인 지원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Written by Joobum Park, Ph.D. _ CAMPAIGN STORYTELLER | GLOBAL NEWS EDITOR, 2021. ©공공소통연구소

* 본 캠페인 사례 칼럼 게시물의 "텍스트 콘텐츠" 저작권은 공공소통연구소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