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개가 물 수 있으므로 내 개도 물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 가져야
캐나다와 미국, 우편 배달부를 위한 '개물림 인식' 캠페인에 적극적
'우리 개는 안물어요. 착해요…'
목줄 좀 해달라는 요청에 흔히 돌아오는 개주인의 답변.
그러나 개가 나빠서 무는 게 아니다. 그냥 개이기 때문에 무는 것이다.
울산 개물림 사고 피해 현장에 쓰러져 있는 8세 아이와 이 아이를 공격한 개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다. (사진출처 :보배드림 온라인커뮤니티)반려견 인구가 증가하면서 주변에서 개물림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1일 울산에서 일어난 8세 아동 개물림 사고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락사, 위탁 보관, 견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놓고 논란만 이어지고 있다.
현재와 같은 견주들의 안이한 인식과 반려견 문화 속에서는 앞으로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캠페인 저널리즘 [눈]은 개물림 사고 예방을 위한 여러 국가의 견주를 비롯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사고예방 및 견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살펴 보았다.
#DogBiteAwareness ⓒuspsblog.com/dog-bite-prevention/
개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적절하게 사회화 되고 훈련된 개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는 동물이기 때문에 물 수 있다.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가장 흔한 희생자이며 여름이 일 년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다. 이러한 물림의 대부분은 집과 그 주변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무는 개는 가족 애완 동물이거나 가족이 아는 사람의 것이다.
신체적 부상은 치유되지만 그 두려움과 트라우마는 훨씬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개의 모든 소유자 또는 잠재적인 소유자는 복종 훈련으로 개를 적절하게 사회화 할 책임을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주인은 강아지의 행동에 관한 모든 안전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 수의사에게 데려갈 때 행동 및 공격성과 관련된 우려 사항에 대해 논의해야 하며, 중성화를 통해 많은 의학적 문제를 예방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행동 문제를 제거할 수 있다.
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부모는 자녀가 개 주변에서 행동하는 방법을 알도록 해야 한다. 친근한 개라도 위협을 받거나, 화를 내거나, 두려워하는 듯한 행동을 하면 물 수 있다. 개는 자기 새끼나 음식,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주인 등 자신이 아끼는 것들을 보호하며, 자신과 소유자의 공간을 보호한다. 아이들은 개가 천성적으로 보호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개를 겁 주거나 화나게 할 수 있는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개가 불안하거나 두려울 때 표시하는 경고 신호(눈이 커지거나 귀를 밑으로 내리거나 몸을 꼿꼿이 하고 꼬리를 감추거나 흔드는 등)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 물림을 방지하기 위한 팁을 제시한다. 짖거나 으르렁 소리를 내거나 겁먹은 개에게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하고, 싸우는 개를 방해해서도 안된다. 자고 있거나, 먹고 있거나, 장난감 뼈다귀를 씹거나, 강아지를 돌보고 있는 개에게 접근하거나 만져도 안된다. 울타리 뒤에 있거나 차 안에 있는 개를 쓰다듬는 것도 위험하다. 개는 종종 집이나 개인 공간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국 리버풀 대학의 Westgarth 박사와 연구팀은 개의 몸짓 언어를 살피는 것이 개 물림을 예방하는 답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한다. 리버풀 연구팀은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는데, 대부분 물기 전에 개와 상호 작용이 없었기 때문에 행동을 평가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습격에 대해 개보다 자신이나 주인을 탓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통령이라고 불리는 강형욱 조련사도 몇 년전 개물림 사고를 당한 것을 보면 개의 행동을 읽고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것으로 사고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해자들의 반응은 다면적이었지만 인간-개 관계와 관련이 적었다. 연구팀은 자동차 사고와의 유사점을 강조한다. 다른 운전자의 잘못이거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 예방법은 안전 벨트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과 같이 사고로 인한 부상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아무도 자신이 사랑하는 개가 해를 입힐 것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지만 모든 개는 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신의 개도 물 수 있다'는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Dog Bite Awareness ⓒcanadapost-postescanada.ca
캐나다 우체국(Canada Post)과 미국 우정청(US Postal Service)은 매년 적극적으로 '개 물림 인식 캠페인'을 실시한다. 우편 배달부가 우편물을 배달하는 동안 주인들이 애완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을 것을 촉구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이다. 캐나다 가정의 약 41%가 적어도 한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으며, 아무리 순하고 사랑스러운 개라도 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의 집에 접근할 때 개가 어떻게 반응할지 우체부가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편배달부가 개와의 최소 거리(2m)를 유지하며 편지와 소포를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개가 뛰어 나오지 않도록 문을 열 때 조심해야 한다. 개를 울타리가 있는 마당에 두거나 현관문이나 우편함에서 멀리 묶어 두어야 하고, 정문과 울타리 문을 닫아 두어야 한다. 개가 밖에 있어야 하는 경우 우편함에서 25피트(약 7.6m) 떨어져 있어야 한다. 크기나 품종에 관계없이 모든 개는 예측할 수 없으며, 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DogBiteAwarenessⓒuspsblog.com/dog-bite-prevention
USPS도 매년 4월 전국 개물림 예방 주간(National Dog Bite Prevention Week)을 개최한다. 미국 가정에 약 8,500만 마리의 개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대부분이 어린이)이 매년 개에게 물린다. 2020년 한 해 동안 USPS 직원들이 우편물을 배달 하던 중 5,800번 이상 개 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의 보험 정보 연구소(Insurance Information Institute)에 따르면 2020년 보험 회사는 16,991건의 개 물림 및 부상 청구에 대해 8억 5,370만 달러(약 1조 천억 원)를 지불했다. 개 관련 상해 청구 건수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반면, 청구 금액은 7.1% 증가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평균 청구 금액은 $50,245로 2019년 $44,760에서 12.3% 증가했다.
개 주인들은 개를 기르는 행동의 주요 측면에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스스로를 책임감 있는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개와 관련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더라도 종종 자신의 개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개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 주인의 개에 대한 책임은 개를 위한 것이다. 자신의 개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 책임감 있는 개 주인이라는 것은 공개된 장소나 다른 사람이나 동물들이 있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개에게 목줄을 하거나 개가 어디에 있는지 항상 알고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DogBiteAwareness NationalDogBitePreventionWeek CanadaPost USPS AnyDogCanBite 개물림 울산개물림 반려견 안락사
Written by Joobum Park, Ph.D. _ CAMPAIGN STORYTELLER | GLOBAL NEWS EDITOR, 2021. ©공공소통연구소
* 본 캠페인 사례 칼럼 게시물의 "텍스트 콘텐츠" 저작권은 공공소통연구소에 있음.
모든 개가 물 수 있으므로 내 개도 물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 가져야
캐나다와 미국, 우편 배달부를 위한 '개물림 인식' 캠페인에 적극적
'우리 개는 안물어요. 착해요…'
울산 개물림 사고 피해 현장에 쓰러져 있는 8세 아이와 이 아이를 공격한 개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되었다. (사진출처 :보배드림 온라인커뮤니티)반려견 인구가 증가하면서 주변에서 개물림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1일 울산에서 일어난 8세 아동 개물림 사고는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락사, 위탁 보관, 견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놓고 논란만 이어지고 있다.
목줄 좀 해달라는 요청에 흔히 돌아오는 개주인의 답변.
그러나 개가 나빠서 무는 게 아니다. 그냥 개이기 때문에 무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견주들의 안이한 인식과 반려견 문화 속에서는 앞으로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캠페인 저널리즘 [눈]은 개물림 사고 예방을 위한 여러 국가의 견주를 비롯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사고예방 및 견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살펴 보았다.
개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 적절하게 사회화 되고 훈련된 개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는 동물이기 때문에 물 수 있다.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가장 흔한 희생자이며 여름이 일 년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다. 이러한 물림의 대부분은 집과 그 주변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무는 개는 가족 애완 동물이거나 가족이 아는 사람의 것이다.
신체적 부상은 치유되지만 그 두려움과 트라우마는 훨씬 더 오래 남을 수 있다. 개의 모든 소유자 또는 잠재적인 소유자는 복종 훈련으로 개를 적절하게 사회화 할 책임을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주인은 강아지의 행동에 관한 모든 안전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 수의사에게 데려갈 때 행동 및 공격성과 관련된 우려 사항에 대해 논의해야 하며, 중성화를 통해 많은 의학적 문제를 예방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행동 문제를 제거할 수 있다.
소유 여부에 관계없이 부모는 자녀가 개 주변에서 행동하는 방법을 알도록 해야 한다. 친근한 개라도 위협을 받거나, 화를 내거나, 두려워하는 듯한 행동을 하면 물 수 있다. 개는 자기 새끼나 음식,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주인 등 자신이 아끼는 것들을 보호하며, 자신과 소유자의 공간을 보호한다. 아이들은 개가 천성적으로 보호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개를 겁 주거나 화나게 할 수 있는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개가 불안하거나 두려울 때 표시하는 경고 신호(눈이 커지거나 귀를 밑으로 내리거나 몸을 꼿꼿이 하고 꼬리를 감추거나 흔드는 등)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개 물림을 방지하기 위한 팁을 제시한다. 짖거나 으르렁 소리를 내거나 겁먹은 개에게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하고, 싸우는 개를 방해해서도 안된다. 자고 있거나, 먹고 있거나, 장난감 뼈다귀를 씹거나, 강아지를 돌보고 있는 개에게 접근하거나 만져도 안된다. 울타리 뒤에 있거나 차 안에 있는 개를 쓰다듬는 것도 위험하다. 개는 종종 집이나 개인 공간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국 리버풀 대학의 Westgarth 박사와 연구팀은 개의 몸짓 언어를 살피는 것이 개 물림을 예방하는 답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한다. 리버풀 연구팀은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는데, 대부분 물기 전에 개와 상호 작용이 없었기 때문에 행동을 평가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피해자들은 습격에 대해 개보다 자신이나 주인을 탓하는 경우가 많았다.
개통령이라고 불리는 강형욱 조련사도 몇 년전 개물림 사고를 당한 것을 보면 개의 행동을 읽고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것으로 사고를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해자들의 반응은 다면적이었지만 인간-개 관계와 관련이 적었다. 연구팀은 자동차 사고와의 유사점을 강조한다. 다른 운전자의 잘못이거나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 예방법은 안전 벨트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과 같이 사고로 인한 부상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아무도 자신이 사랑하는 개가 해를 입힐 것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지만 모든 개는 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신의 개도 물 수 있다'는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캐나다 우체국(Canada Post)과 미국 우정청(US Postal Service)은 매년 적극적으로 '개 물림 인식 캠페인'을 실시한다. 우편 배달부가 우편물을 배달하는 동안 주인들이 애완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을 것을 촉구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이다. 캐나다 가정의 약 41%가 적어도 한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으며, 아무리 순하고 사랑스러운 개라도 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의 집에 접근할 때 개가 어떻게 반응할지 우체부가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편배달부가 개와의 최소 거리(2m)를 유지하며 편지와 소포를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개가 뛰어 나오지 않도록 문을 열 때 조심해야 한다. 개를 울타리가 있는 마당에 두거나 현관문이나 우편함에서 멀리 묶어 두어야 하고, 정문과 울타리 문을 닫아 두어야 한다. 개가 밖에 있어야 하는 경우 우편함에서 25피트(약 7.6m) 떨어져 있어야 한다. 크기나 품종에 관계없이 모든 개는 예측할 수 없으며, 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USPS도 매년 4월 전국 개물림 예방 주간(National Dog Bite Prevention Week)을 개최한다. 미국 가정에 약 8,500만 마리의 개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수백만 명의 사람들(대부분이 어린이)이 매년 개에게 물린다. 2020년 한 해 동안 USPS 직원들이 우편물을 배달 하던 중 5,800번 이상 개 물림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의 보험 정보 연구소(Insurance Information Institute)에 따르면 2020년 보험 회사는 16,991건의 개 물림 및 부상 청구에 대해 8억 5,370만 달러(약 1조 천억 원)를 지불했다. 개 관련 상해 청구 건수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반면, 청구 금액은 7.1% 증가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평균 청구 금액은 $50,245로 2019년 $44,760에서 12.3% 증가했다.
개 주인들은 개를 기르는 행동의 주요 측면에 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스스로를 책임감 있는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개와 관련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더라도 종종 자신의 개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개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개 주인의 개에 대한 책임은 개를 위한 것이다. 자신의 개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다. 책임감 있는 개 주인이라는 것은 공개된 장소나 다른 사람이나 동물들이 있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개에게 목줄을 하거나 개가 어디에 있는지 항상 알고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DogBiteAwareness NationalDogBitePreventionWeek CanadaPost USPS AnyDogCanBite 개물림 울산개물림 반려견 안락사
Written by Joobum Park, Ph.D. _ CAMPAIGN STORYTELLER | GLOBAL NEWS EDITOR, 2021. ©공공소통연구소
* 본 캠페인 사례 칼럼 게시물의 "텍스트 콘텐츠" 저작권은 공공소통연구소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