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조용한 비상사태 - 그들은 익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공공소통연구소
2022-08-27


익사는 소리 없이, 빠르게 이루어진다.
뒤집고(Flip), 떠다니고(Float), 따라가기(Follow)를 기억하라

얼마전 강원도 홍천의 한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교 1학년 아동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어 중환자실에 입원한지 41일 만에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있었다. CCTV를 통해 확인된 사고 내용은 아이가 구명 조끼를 입은 채 파도풀에서 7-8분간 엎드린 자세로 물에 떠있었다는 것이다. 현장에는 워터파크 측 안전요원과 아이를 데려온 태권도 학원 관계자 등은 물론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아이의 응급 상황을 몰랐다.


익사 징후(Sign of Drowning) ⓒglsrp.org익사사고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에서처럼 물에 빠지면 허우적 대며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익사는 소리 없이, 그리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미국의 인명 구조원인 프랭크 피아가 명명한 '본능적 익사 반응(Instinctive Drowning Response)'은 익사할 수 있는 사람들을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바다나 호수, 강에 빠진 경우 해안 쪽을 향해 있고, 머리가 물 속에 있으나 입은 물 높이에 있기 때문에 보통 입을 벌리고 머리를 뒤로 젖힌 상태이다. 눈이 커지고 공허하게 보이거나 감은 상태로 머리카락이 이마 또는 눈 위에 있다. 다리를 사용하지 않고, 수직으로 서 있다. 뒤로 넘어지려고 하거나 사다리를 오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실제로 이동이 되지 않는다. 희생자가 익사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본능적 익사 반응이 이어지며 스스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없다. 그들은 익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며, 물을 밟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익사가 어떤 모습으로 발생하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이 대부분의 피해자가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고통 속에 익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짧은 시간(20-60초) 동안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물에 빠진 것인지 확실하지 않으면 물어봐야 한다. 그들이 대답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는 것이고, 멍한 시선을 보낸다면 위험한 때이다.
익사는 예방할 수 있다 ⓒ cdc.gov/drowning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매년 약 4,000명(하루 평균 11명)이 익사로 사망하고, 8,000명이 비치명적인 익사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1-4세 사이 어린이의 경우 익사는 선천적 결함(birth defects)을 제외하면 가장 큰 사망 원인이며 매일 평균 3명이 사망한다. 1세에서 14세 사이의 경우에는 자동차 사고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우발적 사망 원인이다. 또한, 비치명적인 익사 부상은 뇌 손상 및 장기 장애를 포함한 기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익사 사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물 안전에 집중할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어린이들의 주요 사망 요인이지만 누구든 익사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익사로 사망하는 사람의 80%가 남성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남성들이 물에 대한 노출이 더 많고,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 습관을 갖고 있으며, 알코올 사용 등과 같은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익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수영해야 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함께 수영할 사람을 정하고, 항상 구명 조끼를 착용하며,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을 정도까지만 수영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오래 숨을 참는 것은 위험하며, 춥거나 피곤하면 해안에 가까이 머물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찬 물이나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물은 더욱 위험하다. 어린 아이들과 수영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감독하고, 팔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다른 사람을 구하는 안전한 방법은 안정적인 것을 잡고 물 속에서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다.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오대호 서핑 구조 프로젝트(Great Lakes Surf Rescue Project)가 실시하는 <뒤집고, 뜨고, 따라가기(Flip, Float and Follow)> 기본적 익사 생존 전략에 대한 캠페인이다.

<Flip, Float, Follow> 캠페인 ⓒglsrp.org'뒤집고, 뜨고, 따라가기'는 물에 빠졌을 때, 효과적인 심리적 도구가 될 수 있다. 무서운 상황에서 공황 상태를 피하기 위해 집중해서 위험한 해류를 비롯한 다양한 익사사고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하는 방법을 기억하도록 돕는 것이다.
1. 뒤집기: 등을 대고 둥둥 떠다니기
2. 떠다니기: 머리를 물 위로 유지하고, 패닉과 익사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신을 진정 시키기 위해, 그리고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떠다닌다.
3. 따라가기: 절대 조류를 거슬러 헤엄치지 말아야 하며, 조류의 흐름과 방향을 파악해서 수직으로 수영해야 한다. 너무 힘들어서 수영을 할 수 없다면 계속 떠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캠페인은 아이들에게 화재 안전 예방 교육으로 몸에 불이 붙었을 때, 하던 동작을 멈추고(Stop), 땅에 누워서(Drop), 구르는(Roll) 행위를 가르치는 것처럼 물에 빠졌을 때의 안전 대책으로 뒤집고(Flip), 떠다니고(Float), 따라가기(Follow)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는 부모들이나 어른들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는 노는 소리와 물소리가 들린다는 것이다. 그들이 조용하다면 빨리 다가가서 그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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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oobum Park, Ph.D. _ CAMPAIGN STORYTELLER | GLOBAL NEWS EDITOR, 2021. ©공공소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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