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회복]21일 동안 친절하기 : 왜 친절해야 할까?

공공소통연구소
2022-09-26


21일 동안 친절한 행동을 습관화 하자
친절은 전염성 높고, 스트레스 수준 낮춰 나와 주변인의 정신건강 개선에 도움


#BEKIND21©bornthisway.foundation고질적인 층간소음 문제는 물론, 공용 공간에 개인 물건이나 쓰레기 쌓아두기, 민폐 주차, 베란다에서 바깥으로 가구나 생활용품 버리기, 베란다나 화장실 흡연, 공공 장소에서 개 똥 치우지 않거나 목줄 안하기, 배달 음식 가로채기, 놀이터에서 텐트 말리기 등 이웃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무개념 행동을 주저 없이 저지르는 빌런(악당) 이야기가 점점 다양해지며 꾸준히 등장한다.
인구가 밀집될수록 양보와 이해도 커져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서로가 이기적임을 탓하며 먼저 배려해줄 것만 요구한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식의 태도는 공동체 생활을 더욱 힘들게 한다. 이웃 간의 모든 문제와 다툼을 법과 제도로 처리할 수는 없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 편한대로 해버리는 것이 정말 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사는 길일까? 오히려 그 반대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유치원에서 배우고 잊어버린 듯한 ‘작은 친절한 행동들(random acts of kindness)’이다.

2011년 미국 팝아티스트 레이디 가가가 설립한 본디스웨이재단(Born This Way Foundation)은 정신 건강과 웰빙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로 정신 건강 향상을 도모하는 최선의 방법은 친절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2018년 이래로 매년 9월 <#BeKind21>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것은 21일 동안 하루에 한 번 이상 의식적으로 친절한 활동을 하도록 권장하는 연례 이니셔티브이다.

습관을 만드는 데 21일이 걸린다는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은 이 캠페인은 2018년 출범 당시에만 800만 개 이상의 친절한 행동에 영감을 주었다. 참가자들은 친절이 세상을 치유할 수 있고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베푼 친절이 역으로 자신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에 기반해서 친절을 습관화 하기 위한 서약을 할 수 있다.



#BEKIND21©bornthisway.foundation


점점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지역 사회와 개인을 위한 친절의 실질적인 이점이 입증되고 있다. 2021년 본디스웨이재단이 ‘친절은 행동이다(Kindness Is Action)’ 보고서 발간을 위해 2,000명 이상의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젊은이는 더 많은 친절을 경험하면 정신 건강이 향상될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74%), 주변 환경을 친절하다고 묘사하는 젊은이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할 가능성이 더 높다. 연구 결과는 안전하고 자신감 있고 덜 외롭다고 느끼도록 돕는 것에서부터 하루의 궤적과 생존에 대한 욕구나 변화를 유발하는 것까지 친절이 정신 건강의 여러 측면에 기여하고 있음에 대한 분명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사소하고 불필요한 드라마를 피할 수 있다면 인생이 훨씬 쉬워진다. 좋은 이웃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작은 배려와 공동 생활의 에티켓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예의와 친절은 이웃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공간은 모두와 공유하는 것이며 이웃 관계는 수년 동안 계속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평화롭게 지내는 것은 친근한 이웃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겉보기에 작은 친절의 행동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친절함은 전염성이 높다. 즉, 한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면 그 사람은 앞으로 다른 사람에게 훨씬 더 친절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친절함은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고,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고, 좁은 도로에서 맞은 편 차가 올 때 잠시 기다려주고, 뒷사람이 올 때 문을 잡아주는 등의 친절한 행동은 스스로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는 방법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건강에 좋지 않고 궁극적으로 수명 단축과 관련이 있다. 반면에 친절을 통해 얻는 따뜻한 감정은 옥시토신과 산화질소를 생성한다.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내가 경험하거나 전해 들은 친절한 행동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자. 거동 불편한 할머니가 횡단보도 건너는 것을 도와준 사람, 갑자기 내린 비에 뛰어가는 학생에게 우산을 던져준 운전자, 도로에 쏟아진 수백 병의 깨진 소주병 치우는 것을 도와준 행인들, 폭우 때 쓰레기로 막힌 배수관을 맨손으로 치운 수퍼맨의 이야기 같은 훈훈한 미담이나 선행을 듣고 난 사람들의 소감은 늘 이런 사람들 때문에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살고 있고, 계속 살아가게 하는 진정한 이유는 나와 타인을 연결하는 친절한 행동이라는 매개체이다. 친절을 전파하는 것의 중요한 부분은 그 친절이 나에게도 도달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나쁜 일이 발생하지만 세상은 또한 좋고 아름다운 일들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그 일부가 되는 것이다. 친절한 행동이 습관이 될 때까지 21일 동안 일단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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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oobum Park, Ph.D. _ CAMPAIGN STORYTELLER | GLOBAL NEWS EDITOR, 2021. ©공공소통연구소

* 본 캠페인 사례 칼럼 게시물의 "텍스트 콘텐츠" 저작권은 공공소통연구소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