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회복]외로움에 대한 보고서

공공소통연구소
2022-05-13


의미 있는 관계가 결여된 사람들의 만성적 외로움은 개인 및 사회에 부정적 영향
판단하지 않을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한 진정한 관계의 힘이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된 세상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더 많은 사람들이 단절을 경험하고 있다. 원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만큼의 소통을 하지 못할 때 느끼게 되는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있을 수 있는 보편적이고 필연적 감정이지만 의미 있는 관계가 결여된 사람들의 만성적 외로움은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 집단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mentalhealth.org.uk

 


매년 5월 둘째 주는 영국의 정신건강재단(MHF)이 설정한 정신 건강 인식 주간(Mental Health Awareness Week)으로 올해의 주제는 <함께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다(Together We Can Tackle Loneliness)>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영국 정부는 외로움 타파를 정책 행동의 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2018년 세계 최초로 [연결된 사회: 외로움 대처 전략(A connected society: a strategy for tackling loneliness)]을 발표하고 외로움을 관리하는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까지 임명해 개인의 감정이라고 치부될 수 있는 외로움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이고 국가가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외로움은 개인에게 깊은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즉, 진료 방문 증가, 입원 기간 연장, 주거 치료에 들어갈 가능성 증가 및 우울증 및 당뇨병과 같은 관련 상태의 비용을 통해 공공 서비스에 더 큰 압력을 가한다. 만성적인 외로움은 헤어나기 어렵고 사람들이 회복하고 사회적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데는 시간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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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긍정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외로움의 수준을 높였다. 영국 적십자사(British Red Cross)에 따르면 41%의 사람들이 첫 번째 봉쇄 이후 외로움을 느꼈다. 2021년 조사에서 영국 성인의 7.2%가 '자주 또는 항상' 외롭다고답했는데, 이는 영국에 거주하는 약 370만 명의 성인에 해당한다. 정신적 웰빙에 대한 외로움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구조와 지원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 정부, 자선 단체, 지방 정부 및 지역 사회의 공동 행동이 필요한 상태이다.


©mentalhealth.org.uk캠페인은 외로움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외로움에 대한 보고서(All the lonely people)]를 발간하고, 외로움과 정신 건강 사이의 강력한 연관성을 살펴보기 위해 9명의 이야기를 공유하여 외로움의 위험을 증가 시킬 수 있는 상황 및 삶의 사건을 분석한다. 누구나 외로움을 경험할 수 있지만 특정 위험 요소는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하고 지속적인 외로움의 가능성을 높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 지역 거주, 장기간 실직, 파트너 상실, 소수 문화, 양호하지 못한 건강 상태 등 스스로 '제한적'으로 묘사되는 것은 모두 외로움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또한, 알려진 것과 달리 젊다는 것은 위험 요소로 어린이와 청소년이 특히 외로움에 취약하다.



외로움에 대한 중요한 보호 수단으로 기능해야 할 지역 사회에 대한 과소 투자는 일부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며, 의미 있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귀결된다. 주변 자연의 이용 가능성과 생물 다양성도 정신 건강과 관련되어 있다. 적은 녹지 공간이 외로움과 일치하고 사회적 지원의 부족으로 인식되고 이웃 안전에 대한 낮은 감각도 외로움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선호와 상관없이 디지털 배제는 사람들이 원하는 사회적 관계의 양과 질을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장벽이 된다.


따라서 외로움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필요한 지역사회 자원 개발, 사회적 접촉을 지원하는 녹색 생활 환경 구축, 어린이 및 청소년 지원을 위한 교육 환경 개입, 모든 사람이 디지털 통신 기술과 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비디지털 형태의 통신에 대한 선호도를 존중하는 것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외로움은 무인도에 있는 것과 같다. 일반적으로 어떤 일을 겪을 때 가족이나 친구와 접촉하기 때문에 함께 겪는다. 그러나 외로움은 그 모든 일을 혼자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 경청하고 이야기할 시간이 있는 누군가의 격려의 말은 큰 차이를 만든다. 정신 건강 문제에 있어 예방은 핵심이다. 모두를 위한 좋은 정신 건강을 비전으로 삼는 캠페인이 추구하는 것은 판단하지 않을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한 진정한 관계의 힘을 확인하는 것이다.






Written by Joobum Park, Ph.D. _ CAMPAIGN STORYTELLER | GLOBAL NEWS EDITOR, 2021. ©공공소통연구소

* 본 캠페인 사례 칼럼 게시물의 "텍스트 콘텐츠" 저작권은 공공소통연구소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