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회복]커뮤니티를 연결하는 점심

공공소통연구소
2022-06-02


매년 6월 이웃들과 빅 런치를 통해 소통 기회 마련
연결된 커뮤니티의 재정적 혜택 크다

영국에서는 매년 6월 첫째 주말 글로벌한 이웃 모임이 열린다. 주변에 살지만 낯선 이웃들과 같이 점심 한 끼를 먹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혼밥이 흔한 일상이 될 정도로 개별화 된 삶을 사는 현대인들을 음식으로 함께 불러 모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빅 런치(Big Lunch)는 커뮤니티 내 연결을 축하하고 서로를 조금 더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작은 실험이다.

The Big Lunch©edenprojectcommunities.com빅 런치는 세계 최대의 온실 낙원이자 교육 자선 단체인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의 간단한 아이디어로 2009년 시작되었다. 도심 속 전통적인 거리 파티나 누군가의 정원에서 열리는 시골 모임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방식으로 공동체에 속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일 때 그들은 음식과 음료, 음악, 즐거운 이야기, 웃음 등과 함께 온다. 아이들과 함께 만든 색색의 포스터와 장식, 유쾌한 게임, 달콤한 케이크 뒤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음식을 나누면서 사람들은 종종, 혹은 오랜만에, 어쩌면 처음으로 함께 하고 있다.

빅 런치는 사람들을 한데 모으고, 살고 있는 장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격려한다. 에덴 프로젝트의 비전은 사람들이 서로를 알고 이웃이 번영하는 행복하고 건강한 커뮤니티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인류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면 강력하고 탄력적인 커뮤니티가 필요하지만 사회는 점점 더 파편화 되고 있다. 함께 할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커진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에덴 프로젝트는 공동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의 협력은 사람들에게 선택 의지를 제공하여 모든 사람이 어디에 살든 지역 사회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더 많이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듦으로써 사람과 지역 사회 간의 공감 구축이 가능해 진다.


The Big Lunch©edenprojectcommunities.com


사회적 관계는 전반적인 웰빙을 높이고 우울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함께 양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행복하고 건강하며 다른 사람들과 더 나은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빅 런치는 거창할 필요도, 꼭 식사를 준비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함께 하는 것이다. 간단한 음료와 간식으로도 몇 사람을 모아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웃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경우에 먼저 나서서 다른 사람들을 초대한다는 게 벅차게 느껴질 수 있지만 빅 런치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구 한 명이 결단을 내렸다는 사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매년 수행되는 독립적인 연구는 빅 런치가 영국 전역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빅 런치의 규모는 10배 이상 확대되었고, 2021년에는 900만 명이 참여했다. 영국 전역에서 빅 런치 이벤트의 수는 216,000개로 증가했으며 참석자의 77%가 꼭 필요한 모임이었으며 이웃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79%는 이벤트가 커뮤니티 정신을 더 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75%는 빅 런치에 참석한 후 커뮤니티 활동이나 자원 봉사에 더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The Eden Project ©edenprojectcommunities.com

에덴 프로젝트가 경제 컨설팅 회사 CERB와 함께 한 연구 <단절된 공동체의 비용(The Cost of Disconnected Communities)>에 따르면 사회적 연결성이 부족한 커뮤니티가 영국 경제에 매년 320억 파운드(약 50조 원)의 손실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고립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메꾸기 위해 공공 서비스(의료 서비스나 경찰 등 치안 서비스 등) 비용이 증가하고, 생산성 손실과 관련된 경제 비용이 발생한다.


연결된 이웃이 존재함으로써 제공되는 경제적 이점은 상당한 것으로 연간 총 238억 파운드(약 37조 원)가 절약될 수 있는데, 이는 이웃 간의 나눔, 의료, 사회 복지, 복지 및 환경과 같은 공공 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에서 비롯된다. 행복하고 건강한 노동력과 관련된 생산성 이점도 포함된다. 서로를 아는 이웃이 제공하는 자원과 도움으로 매년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엄청난 복지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 음식 나누기, 이웃 노인 돕기, 아이 돌보기, 애완동물 돌보기, 서로 DIY하기, 도구나 교통 수단 등 자원 공유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사람들이 연결된 커뮤니티에 살고 이웃을 알 때 더 행복하고 안전하며 만족감을 느낀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많이 있다. 그러나 이 연구는 개인과 지역 사회에 대한 재정적 혜택도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웃과 수다를 떤다는 것은 과거의 일이 되었다. 수다는커녕 간단한 대화나 인사를 한 적도 없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지역 사회의 대화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더 잘 알고자 하는 강한 욕구는 살아 있다. 에덴 프로젝트가 4,000명의 영국인에게 조사한 결과, 76%는 이웃을 아는 것이 지역사회에 더 낫다고 생각하고, 이웃이 한 잔 하기 위해 초대하면 약 2/3가 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람들이 수다를 떨고, 식사를 하고, 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데 빅 런치의 의미가 있다. 사람들이 모일 때 좋은 일이 일어나고, 그것이 빅 런치의 전부다.


영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개인의 외로움과 고립, 커뮤니티의 단절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빅 런치 같은 사소한 만남은 비공식적인 우정, 재미, 일상의 대화에서부터 이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더 광범위한 문제를 다루는 것까지 많은 것들이 성장할 수 있는 간단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와 같은 사회적 자본을 늘리는 커뮤니티 활동이 건강, 교육 성과 및 사회 경제적 상황의 개선으로 이어진다. 컵 케이크 뒤에서 지역 사회 내의 연결과 긍정적인 변화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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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Joobum Park, Ph.D. _ CAMPAIGN STORYTELLER | GLOBAL NEWS EDITOR, 2021. ©공공소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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