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인구의 날 - 지속가능한 인구 달성을 목표로

공공소통연구소
2022-07-11

7월 11일은 '세계 인구의 날'이면서 우리나라 '인구의 날'
지속 가능한 인구 달성과 환경 재생 위한 캠페인에 집중해야

World Population Day ©un.org/en/observances/world-population-day7월 11일은 1989년 유엔개발계획(UNDP) 이사회가 정한 세계 인구의 날이자, 2011년 우리 정부가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을 개정하면서 정한 인구의 날이다.
인구 문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관심을 집중 시키기 위한 세계 인구의 날은 세계 인구가 50억에 도달한 대략적인 날짜인 1987년 7월 11일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날의 주요 목적은 인구 증가가 자연과 환경에 미친 모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으로 1990년 7월 11일, 90개국 이상에서 기념 하기 시작했다.

인구 규모는 지역마다 다른 비율로 변동하지만 사람이 거주하는 모든 대륙에서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전체적으로 세계 인구는 약 14개월마다 1억 명씩 증가한다. 이는 20세기 이후 급격히 개선된 위생 및 의료 발전으로 많은 국가의 사망률 감소와 녹색 혁명으로 인한 농업 생산성의 획기적 향상에 기인한다. 이제 세계 인구는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져 생물다양성 손실, 기후 변화, 오염, 삼림 벌채, 물 및 식량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가 정한 인구의 날은 저출산과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인구 비율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어찌 보면 세계 인구의 날과 대조적 입장에서 출발했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 약 5천 180만 명 정도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22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합계 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1명으로 조사 대상 198개국 중 가장 낮다. 이를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 감소를 경험할 나라가 될 것이며, 2100년에는 3700만 명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구 감소와 인구 구조 불균형은 경제ㆍ사회 전반에 엄청난 악영향을 초래하며 산술적으로만 보면 최악의 경우 민족 소멸도 우려된다.

이렇듯 7월 11일이라는 동일한 인구의 날이지만 세계와 우리나라는 각각 인구가 너무 많아져서, 혹은 점점 줄어듦으로 생기는 다른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한다. 그러나 사실은 모두 인구로 인한 세계의 혹은 국가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같은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세계 인구의 날 주제는 '80억 명의 세계: 모든 사람을 위한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하여'이다. 구체적으로는 지속 가능성 향상을 위해 가족 계획, 성 평등, 빈곤, 모성 건강 및 인권의 중요성과 같은 다양한 인구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구 수와 성장률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인구 통계학적 다양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 받고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사람, 권리, 선택에 투자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Population Matters´ Campaign ©populationmatters.org1991년 인구 증가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된 Population Matters는 영국 기반 자선 단체이다. 이들은 인구 증가를 환경 악화, 생물 다양성 손실, 자원 고갈 및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간주하며, 로비, 캠페인 및 인식 제고를 통해 윤리적이고 선택에 기반한 솔루션을 장려한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자연 파괴와 천연 자원 고갈을 강조하며, 모든 사람이 자연 환경을 보호하면서 적절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인구 규모를 달성하기 위한 긍정적이고 자발적인 조치를 촉구한다.
지속 가능한 인구를 달성하고 환경을 재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택을 위한 5가지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즉 글로벌 성평등 실현/ 현대 가족 계획에 대한 모든 장벽 제거/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글로벌 정의와 지속 가능한 경제/소규모 가족 규모 홍보 등이다. 또한 부유한 나라들의 환경 발자국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을 인식하여 고소득 국가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UNFPA의 선언문(World Population Day Statement 2022)에서도 인구 통계학적 변화를 측정하고 예측하여 각 국가가 다양한 인구 집단의 요구를 충족하고 개인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함을 명시한다. 사람들이 자녀를 가질지 여부와 시기에 대해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하며, 권리와 책임을 행사할 수 있을 때 위험을 헤쳐나갈 수 있고 보다 포괄적이고 적응 가능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사회 구성원 각자는 숫자 그 이상으로, 개인의 권리와 선택을 지지할수록 사람, 사회 및 모두가 공유하는 지구가 번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지속 가능한 인구 달성을 위해서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끊임 없이 설득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WorldPopulationDay 세계인구의날 PopulationMatters 지속가능한인구달성 세계인구곧80억






Written by Joobum Park, Ph.D. _ CAMPAIGN STORYTELLER | GLOBAL NEWS EDITOR, 2021. ©공공소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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