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이탈리아의 찐맛 캠페인

공공소통연구소
2022-04-15


이탈리아어 브랜드가 붙어 있다고 다 이탈리아산이 아니다
캠페인을 통해 진짜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교육해라
이탈리아 땅에서 인증된 제조 기술로 만든 것만이 이탈리아의 찐맛을 갖는다


언제부터인지 음식에 대한 최고의 찬사를 '찐맛'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맛집 소개 블로그와 유튜브 먹방을 보면 언제 먹어도 지겹지 않고, 감탄할 정도로 맛있고, 다시 방문해서 먹고 싶은 맛이라며 강조하는 말로 흔히 '찐이다', '찐맛이다' 라고 한다. 찐맛이란 진짜 맛있다, 혹은 진짜의 맛이라는 뜻일텐데,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 맛있다고 할 때의 기준은 다를 수 있지만 누구나 진짜를 찾는다는 것에는 쉽게 동의할 수 있다. 진짜라는 단어는 거짓이나 모방한 것이 아닌 것, 특정 음식에 관한 기술에 정확히 일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패션, 자동차, 가구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가 상대적으로 진짜 가짜 논쟁에서 동떨어져 있는 식품 분야에서 이탈리아산을 강조한 <Made In Italy>캠페인으로 찐맛을 홍보하고 있다. 이탈리아산을 흉내 낸(Italy Sounding), 소위 모방 제품들이 많아 큰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 때문인데 캐나다, 미국, 멕시코 등 북미 지역에서 캠페인을 시작했던 2015년 당시, 이탈리아 무역 위원회(ITC)의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이 이탈리아어처럼 소리 나는 이름의 식료품에 매년 36억 달러(약 4조 4천억 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북미 시장 전체에서 이탈리안 사운딩 현상이 이탈리아 기업에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액은 290억 달러(약 35조 6천억 원)에 이른다.

정통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시장의 욕구와 캐나다인의 태도를 파악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연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8%)은 정통 이탈리아 제품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었고, 41%는 이탈리아산 제품이 다른 제품들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79%는 이탈리아 제품이 진품으로 식별되면 구매할 것이라고 답했다.

ac9013ff6c3d2.png© Made in Italy campaign (https://www.italianmade.com)

따라서 이 캠페인의 목적은 소비자에게 정통 이탈리아산 제품을 안내하기 위해 진짜 이탈리아산과 흉내 낸 제품을 구별하는 도구와 정보를 제공하고 진짜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교육하는 것이 되었다. 그동안 북미에서 이탈리아산으로 오인되는 제품(브랜드가 A,I,O로 끝나거나 녹색, 흰색, 빨간색 포장)이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 왔으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이탈리아 느낌의 모방품을 구입할 때마다 효과적으로 오도 되고 있는 것이다. 모방품은 원래 Made in Italy 제품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어 주는 특성을 결정하는 동일하고도 엄격한 생산 표준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6c7f13336f271.png© Made in Italy campaign

(https://www.italianmade.com/usa/pdo-pgi)소비자에게 정통 이탈리아 제품을 식별하고 감상하는 방법을 교육하여 정보에 입각한 구매를 결정하고 이탈리아 식품의 진정한 맛과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라벨로 캠페인은 DOP(원산지 보호)와 IGP(지리적 보호) 등의 표식 사용을 강조한다. 이것은 유럽 연합 인증으로 특정 지역과 그 지역의 현지 농부와 장인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했음을 보증(DOP)하고, 식품 특산물의 지리적 기원을 최소한 한 단계의 생산 단계까지 추적(IGP)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라벨은 제품의 우수한 품질이 원산지 지역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지리적 표시 시스템은 생산 시스템과 지역 경제를 육성하고,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의 보존 차원에서 지역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를 생성한다.


Made in Italy를 특징 짓는 생산 공정과 원산지는 제품의 필수적이고 독특한 요소이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에서 인정한 DOP 및 IGP 농식품이 가장 많은 유럽 국가이다. 이러한 인증을 받기 위해 제품은 각 생산 단계에서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친다. 이것은 제품이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져 수입되었음을 알려주는 인증이다.


이탈리아는 세 가지 중요한 이유로 좋은 음식의 대명사가 되었다. 즉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그리고 수 세대에 걸쳐 보존되고 완성된 생산 기술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생산한다. 예를 들어 대표 상품인 파르마산 프로슈토는 햄, 소금, 공기라는 세 가지 간단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지지만 그 차이는 독특한 맛을 내는 원산지의 지역과 제조 방법에 있다. 모든 것은 엔자 강과 스티론 강 사이의 파르마 언덕에 있는 농장에서 시작되고 그곳에서 자라는 돼지는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친 곡물과 유청을 먹는다.


이러한 캠페인은 그 자체가 진짜 'Made in Italy' 제품의 재료와 제조 전통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각종 인쇄물 및 온라인 광고, 매장 내 POS, 디지털 프로모션, 레시피, 샘플링 및 최고의 이탈리아 셰프가 등장하는 이벤트로 뒷받침 되어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 'Made in Italy' 라벨에 대한 평판 구축 등으로 진정한 이탈리아 제품의 가치를 제고하고 시장 내 관련성 창출을 위해 나아간다.


중국의 지속적인 김치 왜곡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너무도 황당한 주장이지만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이나 처음 김치에 대해 알게 되는 외국인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주기에 충분하다. 경제 논리로만 따져 저가의 중국산 김치 수입이 우리 김치 수출보다 많다는 현실 또한, 우리가 우리 땅에서 생산된 재료로 만들어내는 김치만이 가질 수 있는 김치의 찐맛을 사라지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고유한 특성과 진정성에 대한 지식의 확산을 통해 한국의 김치만이 진짜 맛을 갖고 있음을 확인 시켜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Written by Joobum Park, Ph.D. _ CAMPAIGN STORYTELLER | GLOBAL NEWS EDITOR, 2021. ©공공소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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