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The Real Bread Campaign : 영국의 진짜 빵 혁명

공공소통연구소
2022-01-19

진짜 빵'이란 어떠한 첨가제도 사용하지 않은 빵
'진짜 빵'은 인간의 식생활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Real Bread Campaign>은 2008년 11월 "빵이 중요하다(Bread Matters)"의 저자인 앤드류 위틀리가 '더 나은 식품과 농업을 위한 연합'이라는 자선 단체와 함께 시작한 캠페인이다. 앤드류 위틀리는 1976년 BBC 프로듀서를 하다 그만두고 지역의 물레방아를 활용하여 생산한 유기농 밀가루로 진짜 빵을 만들기 위해 빵집을 시작한 인물이다.

©Sustain(https://www.sustainweb.org)이 캠페인은 소위 식품 처리 물질과 다른 첨가제 등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빵만을 진짜 빵이라고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단순하고 보편적인 정의로부터 출발하여 인간과 공동체, 더 나아가 지구 환경 전체를 위해 더 나은 빵을 만들고 소비할 것을 촉구한다. 산업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편리와 대량 생산과 맞바꾼 빵의 품질 문제로 1960년대 이후 영국에서 빵 소비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것이 다른 좋은 식품이 많기 때문이었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빵 대신 선택한 것은 고포화 지방이나 정제된 당분을 함유한 식품들이었고, 이로 인한 비만, 당뇨, 심장 등 성인병 문제가 심각해졌다. 밀 품종의 다변화, 제분법, 제빵 기술 등이 공장에서 생산된 빵들의 품질을 저하시켜 소화 흡수율과 영양 성분 문제로 이러한 빵들을 피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다. 현재 영국에서 팔리는 모든 빵들의 95% 정도를 공장 생산 제과업체나 수퍼마켓 자체 빵집 등이 차지 하고 있다. 각종 식품 첨가제와 화학적 발효제로 범벅이 된 이러한 빵들을 빵이라 부르다 보니 지역의 소규모 제빵업자들이 만들어내는 진짜 빵들은 장인(artisan)의 빵, 수제(craft) 빵, 진짜(real) 빵 등의 설명을 붙여야 하는 빵이 되어 버렸다.

<The Real Bread Campaign>은 이러한 현실적 문제를 지적하며 진짜 빵들에만 빵이라는 이름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말하는 '진짜 빵'이란 어떠한 첨가제도 사용하지 않은 빵들을 말한다. 사워도우의 박테리아를 활용한 긴 숙성 시간,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통밀이나 덜 정제된 밀가루를 사용하여 맷돌로 갈고, 하나의 계속된 제빵 과정(부분 냉동 작업을 하지 않은)을 거친, 저염 수준의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진 빵말이다.

왜 '진짜 빵'의 생산과 소비가 중요할까?
단순하고 자연의 원료로 만든 빵은 인간의 식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고속 반죽과 고농도 발효제 사용, 방부제 남용을 '신선함'이라는 마케팅으로 포장하는 공장 생산 빵은 인간이 소화하기 어려운 물질일 뿐이다. 또한, 근거리 지역에서 생산된 빵의 진짜 가치는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물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활발하게 한다.

현재 영국에서는 80%의 빵 소비를 담당(수퍼마켓 빵은 15-17%)하는 대형 제과업체가 매일 천 이백만 개의 빵을 운반하게 위해 나라 전역을 이동한다. 대형 운송 트럭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와 함께 식품 낭비 문제도 지적된다. 매년 26억 개의 빵이 버려지는데 그 가운데 가정에서 구운 빵은 오직 8.6%일 뿐이다. 과도하게 생산되어 뜯지도 않고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공장 생산 빵들의 가치는 매년 5천 만 파운드에 달한다.

<The Real Bread Campaign>의 뜻에동감하는 사람들은 지역의 독립적 빵집에서 빵을 구매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참할 수 있도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캠페인을 소개하고 활성화 시킬 수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지역의 제빵업자들은
́리얼 브레드́ 마크를 상점 문에 붙여 자신들이 진짜 빵을 만들고 있음을 알릴 수 있다.






Written by Joobeom Park, Ph.D. _ CAMPAIGN STORYTELLER | GLOBAL NEWS EDITOR, 2021. ©공공소통연구소

* 본 캠페인 사례 칼럼 게시물의 "텍스트 콘텐츠" 저작권은 공공소통연구소에 있음.